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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베디드

임베디드 제품 기획에 대한 잡설

쓸만하고 재미있는 임베디드 플램폼 제품은 (적당히?) 잘 만들고 고객 지원을 꾸준히 할 수 있다면 상당한 숫자의 제품을 판매를 할 수 있는 시장이 전세계에 있습니다.

어떻게 하드웨어 제품을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대한 명쾌한 정답은 없습니다만, 저는 아래 세가지 우선 순위를 기억하면서 기획을 했었고, 지난 10여년간 40여종의 기획 제품중에 70% 이상은 상업적으로 성공했던것 같습니다.

 

1. 할 수 있는 일 (회로 구성, 부품 소싱, 시제품 제작, 커널 드라이버 포팅, 마케팅 자료 만들기)

2. 하고 싶은 일 (해외 유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사이트, 전시회, 잡지에서 재미있고 획기적인 솔루션 검색)

3. 해야만 하는 일 (기능과 안정성 검토, 시생산, EMC 인증, 양산 준비, 투자 금액 마련, 회사 관리, 손익 계산, 고객 지원)

 

1번과 2번은 좋아하는 일이고 재미도 있습니다.

3번은 생각만해도 피곤합니다만, 먹고 살려면 아주 잘 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물론 기술적으로는 개발에 성공하였으나 상업적으로 실패를 하는 경우도 있고,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낮아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실패를 너무 무서워 하면 아무것도 할수가 없죠. 일단 재미있고 차별화가 가능하다면 도전해 보아야 합니다.

 

욕심을 버리면 실패하더라도 비용에 대한 위험요소는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욕심을 버린다"는 말을 쉽게 이야기하면 자신이 기획한 상품이 초대박이 날 것이라는 기대를 많이 줄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대박이 날것이라는 기대가 없으며 리소스(인력, 시간, 자금 등등)를 투입하기 어렵습니다.

개발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아낌없이 해야하지만, 초기 양산 수량에 대해서는 조금 보수적으로 가는 것이 회사의 재무상태를 건전하게 만들어 줍니다.

 

제 기준에서 "성공의 의미"는 매출과 수익을 적당히 만들어 함께 일하는 분들께 급여를 주는데 어려움이 없고 다음 제품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큰 사옥을 만들고, 직원을 많이 늘리고,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과는 거리가 아주 멀죠.

 

제가 보기에는 임베디드 제품 기획 업무는 SW와 HW 기술 트랜드와 시장의 요구 그리고 차별화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는 일 입니다.

 

소프트웨어는  대략 아래와 같은 요소를 살펴 봅니다.

1. 부트로더 (SPL 및 u-boot 기능 확인)

2. 리눅스 커널 버전 (LTS로 최소한의 security 패치는 계속 올라오거나 앞으로 3~4년 정도는 업데이트 지원 가능한 버전, 메인라인이면 금상첨화)

3. 루트파일시스템 

4. 미들웨어 (GPU/VPU 드라이버의 완성도)

5. 어플리케이션 (개발 툴의 완성도와 접근성 위주)

6 OS 이미지 (Yocto/Buildroot/LibreELEC/Debian/Ubuntu 등등)

7. 업데이트/복구 관리 (OTA 지원)

8. 소스코드 배포 및 저장소 관리 (Github/Gerrit 등등)

 

하드웨어는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것에 집중해서 눈에 불을 켜고 찾아봐야 합니다.

1. CPU/GPU/VPU

2. 메모리

3. 저장 장치

4. 입출력 장치

5. 통신 장치

6. 전원 관리

7. 외관 모습

8. 가격/성능 비교 (생산 비용 포함)

 

임베디드 보드 신제품에 대한 정보는 cnx-software라는 사이트에서 많이 얻습니다.

유사 제품들도 많이 보여서 차별화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만들기도 좋습니다.

Hackaday에 방대하게 올라오는 하드웨어 공개 프로젝트에서 옥석을 가려 제품 기획에 적극 반영합니다.

Kernel의 개발 방향과 리눅스 기술의 움직임은 Phoronix에서 많이 얻고요.

IT 신제품에 대한 정보는 Ars-Technica에서 찾아봅니다.

새로운 SoC AP는 AnandTech에서 많이 보이고요.

 

일주일에 10시간 이상은 위 사이트 올라오는 새소식을 읽어 보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RISC-V라는 아주 새롭고 HOT한 아키텍쳐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